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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vs. 맨유

전날 오후에 커피를 마시는 바람에-불면증을 예상하고 반 잔만 마셨음에도 밤을 새웠다. 덕분에 오늘 새벽 5시에 하는 챔스(PSG vs. 맨유)를 보게 되었는데, 와 내가 이 경기 보려고 커피 마시게 됐던 거야? 이런 꿀 경기를 라이브로 보았다니 촤하.. 


이피엘 4위 맨유와 리그앙 1위 파리 생제르망의 대결인데, 게다가 맨유는 포그바의 전 경기 퇴장으로 인한 결장, 챔스 1차전 파리의 2 대 0 승. 카바니 네이마르가 없다손 음바페가 있는 PSG의 홈경기라 파리가 조금은 여유로운 상황이라 할 수 있었는데.. 그런데 말인데 2분 만에 루까꿍이 골 넣고 전반전에만 까꿍이가 2골을 기록했다. 빠히가 그렇게 휘몰아쳤는데도 후반전 극장 골(핸들링 파울로 인한 PK)로 마무리하며 8강 진출! 


막판 카바니의 긴급 투입, 급기야 관중석에서 내려온 네이마르까지 인상적인 장면들도 많았다. 


나는 사실 특별히 응원하는 클럽은 없고 대진에 따라 이번엔 이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하는 편인데(상대적 약팀을 응원하는 면이 없잖아 있는 편인데) 오늘은 맨유를 응원하였더랬다. 슛이 나올 때마다 괴성을 질러댔는지, 이런 사정을 알 리 없는 엄마가 내 방에 들어와 손을 꼭 잡으며 걱정스레 물으셨다. 왜 어디가 아프냐며 무슨 일이냐며.. 축구, 골 넣는 거 때문이었다고 하자 안도의 웃음을 지으며 나가셨다. ㅋㅋㅋ 


쨌든 재밌고 치열한 경기를 본 기념으로 기사에 댓글도 남겼다. "루까꿍이 까꿍했네." 


아. 축구는 정말 재밌다.





p.s. 부폰 형님은 왠지 안타까웠다.